참사 3시간 뒤 ‘뒷북’ 재난문자 보낸 무안군

최종필 기자
수정 2024-12-30 05:54
입력 2024-12-30 00:46

전남 무안군이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긴급재난문자를 사고 발생 3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지역 주민에게 발송해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국민재난포털에 따르면 무안군은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비행기 추락사고로 무안공항 주변 교통이 혼잡하오니 우회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화재 사고가 난 지 2시간 45분이 지난 시점이다. 행안부의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을 보면 ‘재난정보 입력자는 재난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경우 신속히 재난문자방송시스템에 접속해 재난정보를 입력해야 한다’고 돼 있다. 무안군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은 사고 발생과 수습, 인명 구조 등의 긴박한 상황을 뉴스나 소셜미디어(SNS)에 의존해 파악해야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담당자가 급히 현장에 나가 사고를 수습하고, 관련 전화도 너무 많이 와서 긴급재난문자 전송이 지체됐다”며 “앞으로 바로 대처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2024-12-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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