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확산시킨 강풍, 오늘 동해안으로…중대본 “대형산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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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5-04-07 10:23
입력 2025-04-07 10:23

‘남고북저’ 기압 다시 나타나 강풍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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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5개 시·군을 집어삼켰다. 산불이 지나간 마을은 전쟁터처럼 초토화됐고,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남겼다. 사진은 산불이 울창한 산림을 처참하게 할퀸 장면. 연합뉴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5개 시·군을 집어삼켰다. 산불이 지나간 마을은 전쟁터처럼 초토화됐고,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남겼다. 사진은 산불이 울창한 산림을 처참하게 할퀸 장면. 연합뉴스


경북 산불 당시 산불을 확산시킨 주요 원인인 강풍과 유사한 강풍이 7일 오후부터 동해안 일대에 불어닥친다. 당국은 강원도와 경북 등 동해안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기관 산불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번주 초에 경북 산불 확산 당시와 유사한 아주 빠른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강풍과 동시에 건조한 날씨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건조·강풍 예보는 4월 대형산불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8일 정오까지 해안가는 초속 20m 내외, 강원 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강풍을 초래했던 ‘남고북저’ 기압 패턴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나는 데 따른 현상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 산불 확산에 대비해 진화헬기와 소방력 등 핵심 진화 자원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산불이 초고속으로 확산하는 상황을 가정한 사전 대피체계를 정비하고 장애인과 어르신 등 대피 취약계층이 머무는 요양시설을 살피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께서도 작은 불씨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입산 시 화기소지 금지나 불법소각 금지 등 산불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관계기관에 대비 태세를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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