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유해화학물질 노출돼 치료 중이던 작업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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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5-07-11 09:29
입력 2025-07-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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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을 처리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이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을 처리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에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병원에서 치료받던 50대 작업자가 끝내 목숨을 잃었다.

11일 울산 울주경찰서·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10시 51분쯤 울주군 온산읍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 A씨는 이 물질을 드럼통에 주입하는 작업 중 얼굴과 팔, 눈 등에 물질이 튀면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지난 3일 치료 중 사망했다.

TMAH는 반도체 공정에서 회로 에칭이나 현상제로 사용되는 액상 물질이다.

강한 염기성을 띠는 독성 물질로, 피부나 눈, 호흡기 등에 닿으면 화상과 영구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량은 1~3㎏ 정도였다. 당시 공장 관계자들과 소방대원 23명은 공장 바닥에 누출된 화학물질을 흡착포로 제거하고 물을 뿌려 안전 조치를 했다.



울산경찰청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각각 조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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