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경남 냉방기기 화재 173건…안전 점검·주의 필요

이창언 기자
수정 2025-07-15 15:59
입력 2025-07-15 15:59
화재 65%가 여름철 발생
냉방기기 안전 수칙 준수해야

폭염과 함께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화재 발생 위험도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2020년~2024년) 경남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는 총 17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말미암은 인명피해는 11명(사망 4명·부상 7명), 재산 피해는 9억 2000만원에 달했다.
냉방기기 화재는 2020년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에어컨 화재는 1.6배, 선풍기 화재는 1.8배 늘어나는 등 여름철 냉방기기 관련 화재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화재 원인 중 약 74.3%는 전기적 요인(과부하·접촉 불량 등)으로 분석됐다. 이 중 65%는 여름철(6~8월)에 집중돼 있어 계절적 특성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소방본부는 냉방기기 화재를 막으려면 세 가지 핵심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에어컨 전선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전원선이 훼손되거나 피복 손상이 있을 경우 즉시 교체가 필요하다”며 “전선 접속 때 슬리브 등 안정적 장치를 적용하여 접촉 불량으로 말미암은 화재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멀티탭 과부하를 주의해야 하는데, 에어컨은 반드시 허용 전류가 높은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며 가능하면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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