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대통령 전용기 ‘민간인 탑승’ 이원모 부인 소환

고혜지 기자
수정 2025-09-30 01:40
입력 2025-09-30 01:00
횡령·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 조사
‘관용 여권 발급’ 외교부 자료 확보
金 일가 운영하던 요양원 영업정지
오늘 한덕수 전 총리 첫 재판 중계
특검은 순방 동행 경위와 함께 신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 자생바이오의 자금 90억원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자생바이오는 신씨 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한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에서 2020년부터 약 2년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90억원을 빌렸는데, 이후 자생바이오가 청산되면서 제이에스디원이 빌려준 90억원을 회계 장부에서 제거했다. 결과적으로 자생바이오 측은 제이에스디원에 90억원을 상환할 필요가 없어졌다. 특검팀은 이 자금이 신씨 일가의 비자금으로 활용됐거나, 윤 전 대통령 측에 흘러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통일교 청탁 의혹’으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각각 조사했다. 추석 연휴 중 구속 만기가 도래하는 권 의원 등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연휴 전 대부분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고 했고, 한 총재에 관해서는 “(구속) 연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한덕수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 개시부터 종료까지 중계를 허가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의 한 요양원이 장기요양급여 14억여원을 부당 청구해 104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남양주시는 해당 요양원이 직원 근무시간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급여를 받아낸 것으로 보고 이같이 행정처분했다.
고혜지 기자
2025-09-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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