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월드컵 16강 실낱 희망…‘신민하 골’로 파나마 꺾고 조3위

손원천 기자
수정 2025-10-04 14:23
입력 2025-10-04 14:23

AFP 연합뉴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파나마를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조 3위로 16강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전반 24분 김현민(부산 아이파크)의 선제골과 후반 7분 신민하(강원FC)의 결승 골을 엮어 파나마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로써 대회 첫 승리를 거두고 승점 4(1승 1무 1패, 3득점 3실점)에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1-2로 패하고 파라과이와는 0-0으로 비겼다. 같은 시각 우크라이나에 1-2로 패한 파라과이(승점 4·1승 1무 1패, 4득점 4실점)와 승점, 맞대결에서 성적, 전체 조별리그 경기에서 골 득실 차까지 같으나 다득점에서 한 골이 밀려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승점 7·2승 1무)가 B조 1위를 차지했고, 파나마는 승점 1(1무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 그리고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는 남은 조의 경기 결과에 달렸다. 한국은 일단 A조 3위인 이집트는 제쳤다. A조 최종전에서 이집트가 칠레에 2-1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조 3위에 올랐으나 승점 3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제 남아 있는 4개 조(C∼F조) 3위 중 한 팀에만 앞서도 16강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참가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일본은 이날 뉴질랜드마저 3-0으로 완파하고 3연승(승점 9)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의 이창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파나마와 맞섰다. 앞선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김명준(헹크)이 최전방 선발로 나섰고, 2선은 김현민-김태원(포르티모넨스)-최병욱(제주SK)이 맡았다.
한국은 전반 16분 정마호가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첫 골은 전반 24분 터졌다. 풀백 배현서가 공격에 가담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들어 가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김명준의 패스를 받은 김현민이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에 한국은 5개의 슈팅(유효슈팅 4개)을 기록했으나 파나마는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 후반 7분 파나마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이로 왈테르스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케빈 왈데르가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파나마의 첫 번째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진 것.
하지만 한국은 6분 만에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켰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승민이 올린 크로스를 중앙수비수 신민하가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밀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손원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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