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믿을 건 金 뿐… 덩달아 뛰는 ‘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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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애 기자
수정 2025-03-20 06:54
입력 2025-03-19 23:44

금, 온스당 3040달러… 고점 돌파
美 관세 불안에 은동 10%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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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19일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 금이 진열돼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으로 은과 구리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홍윤기 기자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19일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 금이 진열돼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으로 은과 구리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홍윤기 기자


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은과 구리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040.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장(3006.10달러)보다 1.2% 오른 수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4일 3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뒤에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연초에 비하면 14%가량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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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뿐만 아니라 은과 구리 가격도 동시에 오르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온스당 34.82달러로, 전 거래일(34.31달러)보다 1.5%가량 상승했다. 은 선물 가격은 연초에 비하면 16%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1t당 구리 현물 가격도 전장보다 53.55달러 오른 9852.83달러로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구리 역시 올해 들어서만 13% 상승했다.

이에 은, 구리와 관련된 금융상품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 ETF’의 이날 종가는 6130원으로 연초 대비 15% 상승했다. ‘KODEX 구리선물(H)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구리실물 ETF’는 연초에 비해 각각 21%, 11% 올랐다.

금뿐 아니라 은, 구리까지 금속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것은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의 경우 산업 수요가 절반 이상인데, 최근 제조업 환경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격이 오르는 건 관세 불안 때문에 금 가격이 오르며 귀금속인 은도 함께 오르는 영향이 크다”며 “구리의 경우 최근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거란 관측이 퍼지면서 선제적으로 쟁이려는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김지애 기자
2025-03-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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