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 보물선 발굴 대박…14억원어치 금화·은화 쏟아졌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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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5-10-05 10:32
입력 2025-10-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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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지난 여름 발견한 금화. 퀸스 주얼스 제공
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지난 여름 발견한 금화. 퀸스 주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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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인양한 은화. 퀸스 주얼스 제공
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인양한 은화. 퀸스 주얼스 제공


미국의 난파선 인양 업체가 플로리다주 해안에서 100만 달러(약 14억원) 상당의 은화 1000개 이상과 금화 5개를 건져 올렸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는 지난달 말 플로리다 남동부 트레저 코스트 인근에서 1715년 침몰한 난파선에서 은화 1000여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여름에 진행된 또 다른 인양 작업에서 금화 5개를 발견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굴은 1715년 7월 31일 신대륙의 보물을 스페인으로 운반하던 선단이 허리케인의 강타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 회사는 이른바 ‘1715 선단’으로 칭하는 난파선 11척의 인양·발굴에 대해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당시 침몰로 약 1000명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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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인양한 은화. 퀸스 주얼스 제공
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인양한 은화. 퀸스 주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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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인양한 은화. 퀸스 주얼스 제공
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인양한 은화. 퀸스 주얼스 제공


회사 측은 역사가들이 당시 침몰로 4억 달러(약 5632억원) 상당의 금, 은, 보석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은화 1051개, 금화 5개를 발굴했다. 이번에 대량 발견된 은화는 당시 스페인의 주요 통화인 ‘레알’이며, 금화의 경우 포르투갈의 금화 단위인 ‘에스쿠도’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동전들의 가치는 총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주 관할 지역 내 유물 탐사나 인양을 하려면 주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퀸스 주얼스는 인양한 동전과 유물을 세척한 뒤 이를 목록화해 연방 해상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주 내에서 발굴된 보물의 소유권 플로리다 연방 지방법원에 귀속된다. 주는 이 보물의 가치를 평가해 20%를 환수하고, 나머지 80%를 발굴한 회사에 분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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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인양한 은화. 퀸스 주얼스 제공
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트레저 코스트 인근 바다에서 1715년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단 발굴 작업 중 인양한 은화. 퀸스 주얼스 제공


퀸스 주얼스는 이번에 발견된 은화와 금화가 당시 스페인 식민지였던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에서 주조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동전의 상태로 볼 때 허리케인의 강타로 선박이 파손되면서 유실된 화물의 일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건져 올린 동전들은 일반에 공개되기 전 세심한 보존 처리를 거칠 예정이며, 일부는 지역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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