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인니 대통령, 트럼프에 “아들 소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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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5-10-15 08:25
입력 2025-10-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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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국제평화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국제평화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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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국제평화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국제평화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이 ‘핫 마이크(hot mic)’에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던 중 “에릭(트럼프)을 만날 수 있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릭에게 전화하라고 하겠다. 그는 좋은 아이”라고 답했다.

이 대화는 두 정상이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나눈 사적인 대화가 그대로 녹음되면서 알려졌다. ‘핫 마이크’는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가 켜진 상태로 인식하지 못한 채 발언이 외부로 공개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당시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릭이 전화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할까?”라고 되묻자, 프라보워 대통령이 “그렇게 해달라”고 답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어 프라보워 대통령은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언급하며 “에릭이나 돈 주니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둘 중 한 명이 전화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화 말미에 프라보워 대통령은 ‘하리’라는 이름을 언급하며 “더 나은 장소를 찾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 ‘하리’가 인도네시아의 사업가 하리 타노소에디조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오랜 파트너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서 트럼프그룹이 운영 중인 골프 리조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부사장과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부동산·골프장 개발 및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함께 운영 중이다. 이번 대화는 구체적인 사업 논의는 없었지만, 트럼프 일가와의 사업 접촉을 시도한 정황으로 해석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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