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100분 회담 후 공동회견 없이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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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10-30 17:18
입력 2025-10-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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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약 1시간 40분간 회담한 뒤 회담장을 떠나기 전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2025.10.30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약 1시간 40분간 회담한 뒤 회담장을 떠나기 전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2025.10.30 로이터 연합뉴스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열렸다. 두 정상은 100분간 회담을 마치고 공동회견 없이 회담장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만나 약 1시간 40분간 회담을 가진 뒤 종료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이 종료된 뒤 회담장 밖으로 나와 나란히 서서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귓속말했고,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오후 1시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시 주석은 의전차량인 훙치(紅旗)에 올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좌는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처음이다.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여 만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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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을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2025.10.30 AP 연합뉴스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을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2025.10.30 AP 연합뉴스


이날 회담은 두 정상의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말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낸 시 주석과 함께해 영광”이라며 “시 주석은 매우 기품 있고 존경받는 중국의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많은 사안에서 합의했고, 더 많은 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 주석은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이며, 양국은 환상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여러 도전과 역풍이 있더라도 미중 관계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두 나라의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상황이 다르기에 이견이 생기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미중은 친구가 돼야 한다. 중국의 발전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비전과도 함께 간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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