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앞 유리창 뚫고 날아든 ‘얼음 물풍선’…퇴근길 ‘테러’에 20대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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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11-13 08:53
입력 2025-11-13 08:53

美20대 “고속도로서 마주 오던 차량이 물체 던져”
유리창 파편에 얼굴과 눈 부상…“고의적인 행위”
고속도로 순찰대, CCTV 분석 등 가해 차량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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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알렉스 플랜트의 차량에 누군가가 얼음 물풍선을 던지는 바람에 앞 유리창이 깨진 모습. 유튜브 채널 ‘ABC7’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알렉스 플랜트의 차량에 누군가가 얼음 물풍선을 던지는 바람에 앞 유리창이 깨진 모습. 유튜브 채널 ‘ABC7’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운전하던 중 갑자기 자동차 앞 유리창에 날아온 ‘얼음 물풍선’ 때문에 중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미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 30분쯤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집을 향해 운전하던 알렉스 플랜트(28)는 마주 오던 차량에서 누군가 창문 밖으로 무언가를 던지는 것을 목격했다.

해당 물체는 순식간에 플랜트의 차량 앞 유리창을 깨고 날아들었고, 유리 파편 등이 그의 얼굴과 눈에 박히고 말았다.

플랜트는 자신을 강타한 물체가 뭔지 몰라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구급차를 불렀다. 눈이 부은 탓에 휴대전화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애플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Siri)를 통해 911에 전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깨진 유리 조각에 하얀 풍선이 박혀 있었으며, 차 안이 얼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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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알렉스 플랜트의 차량에 누군가가 얼음 물풍선을 던지는 바람에 앞 유리창이 깨진 모습. 유튜브 채널 ‘ABC7’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알렉스 플랜트의 차량에 누군가가 얼음 물풍선을 던지는 바람에 앞 유리창이 깨진 모습. 유튜브 채널 ‘ABC7’ 캡처


구급대원들은 플랜트를 병원에 이송했고, 의료진은 몇 시간에 걸쳐 그의 얼굴과 양쪽 눈에서 유리 조각을 제거했다. 플랜트는 “솔직히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확신하지 못했다”며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호소했다.

플랜트는 아직 왼쪽 눈의 시력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빛에 민감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나는 우연한 피해자였지만 이건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누군가가 수고를 들여 물풍선을 얼리고 그게 녹기 전에 일부러 앞 유리창에 던졌다. 정말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가해 차량은 물풍선을 던진 뒤 멈추지 않고 현장을 떠났으며 당시 사고 목격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ABC뉴스에 해당 지역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하고 가해 차량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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