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 사과’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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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5-10-17 23:44
입력 2025-10-17 13:28

향년 101세…‘무라야마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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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한일 역사인식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을 위한 강연회에 참가한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14.8.22 박지환 popocar@
22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한일 역사인식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을 위한 강연회에 참가한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14.8.22 박지환 popocar@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101세.

TV 아사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1924년생으로 1944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일본 제국 육군 병사로 참전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소속으로 당선해 8선을 하며 정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1994년 자민당·일본사회당·사회민주당 연립 정권을 수립하며 총리에 취임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패전 50주년인 1995년 8월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면서 “역사의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총리가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인정하고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과를 한 것으로, 이후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계승돼오고 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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