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문화센터 업무 통폐합 ‘10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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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6-28 00:42
입력 2011-06-28 00:00
강남구가 ‘그러려니’ 하며 타성적으로 운영하던 문화센터 업무를 전문성 갖춘 재단으로 옮기고, 주먹구구식 강좌도 정비해 주민들 품으로 돌려주고 있다. 원래 민선5기 들어 극심해진 재정난을 덜어보려는 취지였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구는 밝혔다.

27일 강남구에 따르면 올해 초 도시관리공단에서 처리하던 17개 문화센터 업무를 효율성에서 앞서는 강남문화재단으로 이관한 뒤 6개월 만에 효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922개 강좌 가운데 극히 낮은 이용률을 보이거나 투입 대비 수익률이 너무 낮은 것들을 합쳐 212개 강좌를 없앴다. 대신 270개 강좌를 보강·개선하는 등 479개 강좌를 정비하여 이달 현재 710개로 말끔하게 줄였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구민들이 선호하는 알찬 프로그램을 선정해 권역별로 시범 운영하고, 선호도가 높은 강좌를 확대 운영, 문화의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만 예산 10억여원을 절감할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대목은 공간 재조정과 함께 주민들을 위한 쓰임새가 늘어나고 효율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강좌가 줄어듦에 따라 생긴 문화센터 내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대치2·역삼1·도곡문화센터 등 소규모 강의시설 7개를 하반기부터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또 논현1·청담·역삼1·삼성1 문화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구립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논현1문화센터에 첫 어린이집 개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모두 마치기로 했다.

아울러 신사·압구정·청담문화센터 등의 다목적 강당 7개에 대해서도 활용도를 검토해 3곳 이상의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한다. 이 밖에도 수준 높은 강사를 섭외해 비인기 운영강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10명 미만 소수 인원으로 운영되던 111개 강좌의 정원을 확대 조정해 구민의 수강료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1-06-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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