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고발] 스타벅스엔 왜 진동벨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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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3-29 12:43
입력 201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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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커피전문점에서 주문을 하면 영수증과 함께 받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진동벨입니다. 진동벨이 있어 손님들은 주문한 음료가 나올 때 까지 자리에 앉아 편하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진동벨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스타벅스만은 예욉니다. 스타벅스는 손님을 부르는 데 ‘직원들의 목소리’를 고집합니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직원이 손님을 불러 준비된 음료를 전달하며 고객과 눈을 맞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손님과의 소통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25일 점심시간 강남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았습니다.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계산대 앞은 주문 손님들과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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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주문한 음료가 나오는 시간이 지연됩니다. 이 때 대부분의 고객들은 계산대와 픽업대 앞에 서서 기다립니다. 많을 때는 수십명의 고객들이 몰려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들은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다른 사람의 음료가 나오는 것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음료를 기다립니다. 진동벨을 사용하는 다른 커피전문점과는 대조적인 풍경이지요.

진동벨을 사용하는 커피전문점에선 손님들이 주문후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립니다. 주문할 때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새로 나온 메뉴에 대해 물어보거나 직원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점심시간 내내 스타벅스 매장을 지켜본 결과 오히려 ‘고객과의 소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직원들은 메뉴가 나올 때 마다 큰 소리로 손님들에게 알립니다. 하지만 혼잡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직원의 목소리는 더 높아지고, 두세 번 ‘외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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