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국내 첫 ‘레보아 200례’…“중증외상 생존율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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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5-11-28 09:38
입력 2025-11-28 09:38
REBOA 생존율 향상 과학적 근거 마련
2016년 국내 첫 레보아 시술 도입
“출혈성 쇼크 환자, 최선의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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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김재일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레보아 200례 달성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단국대병원 제공
단국대병원 김재일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레보아 200례 달성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단국대병원 제공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국내 의료기관 처음으로 ‘레보아(REBOA·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레보아는 중증외상뿐 아니라 대동맥류 파열, 산후 대량출혈 등 극심한 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에게 시행되는 고난도 응급시술이다.

대동맥 내 풍선을 삽입해 일시적으로 혈류를 차단해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를 보존해 지혈 시간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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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이 달성한 레보아 시술 건수는?

이번 200례 달성은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단일 센터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

단국대병원이 레보아 시술로 생명을 구한 대상군은 주로 사회 근간이 되는 운수업이나 기간 산업에 종사하다가 둔상을 입은 50대 남성층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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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이 외상성 심정지 환자에게 레보아 시술을 하고 있다. 단국대병원 제공
충남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이 외상성 심정지 환자에게 레보아 시술을 하고 있다. 단국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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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보아는 혈류를 차단해 지혈 시간을 확보하는 시술이다.

중증외상 환자뿐 아니라 파열성 대동맥류 환자와 산후 출혈로 생명이 급박한 산모에게도 성공적으로 레보아를 적용했다.

단국대병원은 하이브리드 ER 시스템을 통한 레보아 시술 확대를 목표로 국내 맞춤형 임상 가이드라인 개발, AI 기반 응급 대응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2016년 장성욱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이 국내 첫 레보아 시술을 도입했다.

그는 전국 외상센터 중심으로 기술을 전파하며 교육코스를 개발하는 등 ‘레보아 문익점’으로 불리며 레보아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장성욱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은 “레보아 시술은 출혈성 쇼크 환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진료”라며 “200례 경험 축적을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효과적 표준 프로토콜을 국내에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일 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중증외상 진료를 위해 헌신해 온 외상센터 의료진 노력과 지역 사회와 협력 덕분”이라며 “전국구 권역외상센터로서 최상의 외상 진료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천안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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