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 감독 운명, LG 염경엽 ‘안정권’·삼성 박진만 ‘살얼음판’…SSG 이숭용은 조기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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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09-04 13:14
입력 2025-09-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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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달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오스틴 딘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달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오스틴 딘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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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달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을 환영하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달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을 환영하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계약 만료를 앞둔 프로야구 사령탑들의 재신임 여부가 최종 성적표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시즌 중 계약 연장한 가운데 리그 1위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도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막판 순위 싸움이 관건이다.

4일 기준 2025 KBO리그를 마치고 계약이 끝나는 사령탑은 염 감독, 박 감독 등이다. 개막 전엔 5명이었는데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 홍원기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각 6월과 7월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숭용 감독은 전날 구단과 최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2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했다. 두 시즌을 치른 다음 1년 더 연장할지 평가받는다. SSG는 “이 감독은 팀 재건 기조에 맞춰 유망주를 과감히 발굴했다. 남은 시즌 무리한 선수 기용을 방지하고 다음 시즌 전력을 신속하게 구축하기 위해 빠르게 협상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도 무난하게 재계약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3시즌 구단에 29년 만의 우승컵을 안긴 염 감독은 지난해에는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상무 입대), 함덕주(부상) 등이 이탈한 상황에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올해 역시 20경기도 남지 않은 시점에 2위 한화 이글스를 5경기 내외로 따돌리며 정규시즌 최종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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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난달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난달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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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3일 구단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김재섭 대표이사와 각오를 다지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3일 구단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김재섭 대표이사와 각오를 다지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염 감독은 “홍창기, 문보경, 신민재가 장차 타선의 리더가 될 것”,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내년 모습이 더 기대된다”고 말하는 등 이미 장기적 관점으로 선수단을 운영 중이다. 또 외야수 최원영, 포수 이주헌, 투수 김영우 등 신성을 발굴해 다음 시즌을 대비하기도 했다.

염 감독이 내년에도 LG를 이끌면 2000년 이후 첫 재계약 사령탑이 된다. 과거 LG가 유임한 건 천보성 전 감독(1996~99)이 마지막이다. 김성근(2001~02), 김재박(2007~09), 류중일(2018~20) 등 한국 대표 명장들도 잔혹사를 피하지 못했다. LG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관련 논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즌이 끝나야 절차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9년 만에 삼성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박 감독은 가을 야구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계약 연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는 김영웅, 이재현, 구자욱, 강민호 등으로 타선의 신구조화를 이뤄 삼성을 홈런 1위의 팀으로 변모시켰다. 다만 김재윤, 임창민 등을 영입하고도 불펜을 안정화하지 못한 건 아쉬움이 남는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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