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속죄’ 다이빙 캐치했지만 하주석 송구 실책…한화 우승 요건, 내야 수비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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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10-30 10:09
입력 2025-10-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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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적시 2루타를 친 뒤 3루까지 뛰어온 신민재를 아웃시키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적시 2루타를 친 뒤 3루까지 뛰어온 신민재를 아웃시키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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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9년 만의 승리로 분위기를 바꾼 한화 이글스가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선 내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한 경기에서 2번 실책성 송구를 한 하주석을 유격수와 2루수 중 어느 자리에 놓을지가 관건이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KS 4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펼친다. 잠실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전날 코디 폰세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대주자 심우준의 결승 적시타로 7-3 반격했다. 이제 라이언 와이스(한화)와 요니 치리노스(LG)의 선발 맞대결에 양 팀 운명이 달렸다.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수비다. 한화는 3차전에서 1루수 채은성-2루수 이도윤-유격수 하주석-3루수 노시환으로 내야진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이도윤이 유격수로 많이 연습해서 하주석을 2루수로 내보냈다”고 했었는데 위치를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PO 홈 경기에선 실점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KS에선 LG의 화력이 강해 우리가 점수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야진의 수비 불안에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주석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3회 초 구본혁의 땅볼을 잡아 1루로 던졌다. 하지만 공이 홈 쪽으로 쏠렸고 구본혁이 채은성의 글러브를 피했다. 기록은 내야안타였지만 명백한 실책성 송구였다. 이어 신민재가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1-1 동점이 됐다. 이어 7회 박동원의 땅볼 때 하주석이 1루로 던진 공이 빗나갔으나 다행히 박상원이 후속 구본혁을 병살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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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이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더블플레이를 위해 뜬공을 일부러 놓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LG 트윈스 오지환이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더블플레이를 위해 뜬공을 일부러 놓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지난 2경기 연속 송구 실책을 기록했던 노시환은 3차전 호수비로 만회했다. 5회 선두타자 박동원이 폰세의 직구를 강하게 받아쳤고 노시환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공을 안정적으로 사수한 것이다. 1루 송구도 정확했다.

한화 타선이 KS 3경기에서 타율 0.235로 부진한 만큼 나란히 팀 내 최고 타율(0.333)을 기록 중인 노시환(12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하주석(9타수 3안타 2타점)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에 3차전 결승타를 기록한 심우준이 유격수, 하주석이 2루수로 기용될 가능성도 생겼다.



하지만 철벽 내야진을 자랑하는 LG를 상대로 수비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LG의 유격수 오지환은 3차전 2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이도윤의 뜬공이 내야를 살짝 벗어나자 일부러 떨어트린 다음 1루 주자를 포스아웃, 2루 주자를 태그아웃하는 플레이로 연결했다. 심판에게 항의했던 김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들어와서 보니 심판이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하기) 애매한 위치였다. 오지환이 경험이 많은 선수답게 잘한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대전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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