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2 3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경남FC를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위(승점 77점) 자리를 굳건히 하며 2위 수원 삼성과 간격을 10점까지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공교롭게도 인천은 2003년 창단 뒤 공식 대회 첫 우승이라는 기록도 썼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FC를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창단 후 처음 2부로 강등된 인천을 승격시키며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가운데 한 명이라는 걸 증명했다.
인천은 이날 시즌 내내 팀 공격을 이끌었던 제르소(전반 34분), 무고사(후반 7분), 바로우(후반 15분)가 연속 골을 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 시즌 15골로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무고사는 K리그2 득점 1위(20골)를 달리며 1부와 2부 모두 득점왕에 오르는 진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인천은 강등 뒤 한 시즌 만에 1부로 복귀한 역대 8번째 팀이 됐다. 2013년 상주 상무(현 김천), 2014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2015년 상주,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 2021년 김천, 2022년 광주FC, 2023년 김천이 앞서 1년 만에 곧바로 승격했다. 자체 성적으로 승격한 건 인천이 6번째다.
막판 역전 우승 가능성을 노렸던 수원은 전날 전남 드래곤즈에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얻어맞으며 2-2로 비겨 2위 수성으로 목표를 변경할 수밖에 없게 됐다. K리그2 1위는 다음 시즌 K리그1로 자동 승격하고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미지 확대
26일 오후 인천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 우승을 확정하며 강등 1년 만에 다이렉트 승격을 이룬 인천 제르소(왼쪽부터), 무고사, 바로우가 서포터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6/뉴스1
26일 오후 인천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 조기 우승과 강등 1년 만에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한 윤정환 인천 감독이 서포터즈를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26/뉴스1
강국진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