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F1의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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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2 16:28
입력 2025-10-12 16:28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

검은색의 포뮬러1(F1) 차량인 ‘메르세데스-AMG F1 W13 E 퍼포먼스’가 굉음을 내며 트랙을 질주하자 서서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쏟아냈다.

차량을 모는 드라이버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 소속 발테리 보타스.

그는 F1 그랑프리에서 총 10승을 거두고, 20회의 폴 포지션 및 67회의 포디움 기록을 가진 전설적드라이버로, 2013년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 트랙에서 국내 팬들을 만났다.

이날 국내 자동차 기반 문화 브랜드 피치스가 연 ‘피치스 런 유니버스 2025’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한국에서 F1 공식팀이 F1 차를 타고 쇼런을 실시한 것은 2012년 레드불 레이싱팀이 당시 오스트리아-한국 수교 120주년 기념으로 서울 잠수교에서 F1 주행 이벤트를 한 후 13년 만이다.

그런 만큼 총길이 4.3㎞에 달하는 AMG 스피드웨이의 16개 코너 곳곳에는 관객들이 모여 ‘웅’하는 소리와 하얀 연기를 내고 질주하는 F1 차량을 지켜봤다.

주최 측인 피치스는 3만장의 티켓이 사전에 팔렸다고 했지만, 초청권과 현장 입장객까지 포함하면 최소 5만명 이상이 현장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관람객 수는 F1 스포츠에 대한 한국인들의 큰 관심을 보여준다.

12년 전 영암 F1 대회 때만 해도 한국은 F1의 불모지와 같았지만, 최근 넷플릭스 ‘F1, 본능의 질주’, 영화 ‘F1 더 무비’ 등에 힘입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전과 다르게 커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남인(26)씨는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주행 이벤트라 친구들과 시간을 내서 왔다”며 “‘웅’하는 소리에 귀가 아프고, 타이어 타는 냄새까지 맡았지만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 보타스 드라이버는 한국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F1 개최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2013년 영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너무 많은 팬이 환대를 해줘 기쁘다”며 “드라이버로서 한국에 오지 못하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와 F1 영화도 있긴 했지만 F1는 스포츠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런 스포츠 경기가 한국에서 개최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모터스포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F1 경기는 총 10개, 각 팀당 2명의 드라이버만 설 수 있다. F1 시즌은 각각 다른 나라에서 치러지는 20개 이상의 그랑프리로 구성되고, F1 드라이버 포인트는 그랑프리 경기마다 드라이버 순위에 따라 부여된다.

보타스 드라이버는 F1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로 연습과 훈련만이 정답이라며 한국에서도 저명한 F1 드라이버가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순간적인 결정 내려야할 때 고도의 집중력 필요하다”며 “한국에서도 F1 드라이버가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열심히 하다 보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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