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 팔아” 2만원대에 하이닉스 매수한 전원주 ‘투자 비법’ 재조명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10-02 18:53
입력 2025-10-02 15:24
SK하이닉스, 한때 40만원 돌파 ‘사상 최고’
전원주, 2011년쯤 매수…장기투자법 고수
“급한 돈으로 하면 안돼” 여윳돈 투자 강조
이미지 확대
2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한때 주당 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배우 전원주가 14년 전인 2011년쯤 SK그룹에 인수되기 전 하이닉스에 투자한 일이 재조명받고 있다.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 캡처
2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한때 주당 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배우 전원주가 14년 전인 2011년쯤 SK그룹에 인수되기 전 하이닉스에 투자한 일이 재조명받고 있다.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 캡처


SK하이닉스 주가가 파죽지세 상승세를 거듭하며 2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때 주당 40만원마저 돌파한 가운데 연예계 투자 귀재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86)의 장기투자 전략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원주가 십수년째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장기 투자자라는 이야기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전원주는 과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11년쯤 SK그룹에 인수되기도 전의 하이닉스에 투자했으며, 주식은 팔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원주는 지난해 3월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박명수에게 자신의 자산 관리 비법에 대해 털어놨다.

박명수는 “연예계에 소문이 쫙 났잖나. 열심히도 사셨는데 알뜰살뜰 재테크도 잘하셔서 45만원으로 시작한 주식으로 몇십억을 벌었다던데 맞느냐”고 물었다. 전원주는 즉답 대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원주가 장기투자로 성공을 거둔 가장 대표적인 주식은 SK하이닉스였다. 그는 2011년쯤 2만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하이닉스에 투자해 방송 당시 6배가량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명수는 “(지금도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고, 전원주는 “나는 안 판다”며 주주임을 밝혔다.

전원주가 이날까지도 SK하이닉스 주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지금까지 매도하지 않았다면 장중 40만원을 터치한 이날 기준 수익은 최대 14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
2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한때 주당 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배우 전원주가 14년 전인 2011년쯤 SK그룹에 인수되기 전 하이닉스에 투자한 일이 재조명받고 있다.유튜브 채널 ‘KBS 엔터테인’ 캡처
2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한때 주당 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배우 전원주가 14년 전인 2011년쯤 SK그룹에 인수되기 전 하이닉스에 투자한 일이 재조명받고 있다.유튜브 채널 ‘KBS 엔터테인’ 캡처


전원주는 주식 장기투자 외에도 금 투자를 자신의 재테크 비법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금을 많이 사둬라. 내 금고에 금이 가득 있다. 조그만 트로피에 붙은 금부터 다 모았다”며 “그러니 은행 지점장이 우리 집에 와줬다”고 했다.

전원주는 과거 하이닉스에 투자한 이유를 2021년 2월 공개된 카카오TV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3’에 출연해 밝힌 바 있다. 하이닉스에 재테크 강의를 갔던 일이 인연이 됐다고 했다.

그는 “강의 가면 직원들이랑 같이 밥을 먹지 않나. 직원들이 굉장히 실력파더라. 이사장부터 말단 직원들의 표정까지 봤다”고 회상했다. 또 “주주총회를 가도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표정을 다 본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2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한때 주당 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배우 전원주가 14년 전인 2011년쯤 SK그룹에 인수되기 전 하이닉스에 투자한 일이 재조명받고 있다.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 캡처
2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한때 주당 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배우 전원주가 14년 전인 2011년쯤 SK그룹에 인수되기 전 하이닉스에 투자한 일이 재조명받고 있다.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 캡처


전원주는 주식은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을 살 때는) 회사를 먼저 봐야 하고, (한 번 사면) 빨리 팔면 안 된다. 아까운 돈, 급히 쓸 돈으로 하면 안 된다. 넣어 놓고 한참 있어도 된다 하는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귀재로 꼽히는 전원주지만 투자한 종목이 ‘반 토막’ 난 경험도 했다고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쯤 투자했던 한 전자 회사 주식이었다. 전원주는 “(반 토막이 났지만) 갖고 있었다. 난 최소 5~6년은 투자한다. 언젠가는 오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당 회사 주가는 방송 당시 즈음 급등을 거듭해 전원주가 매수한 가격을 훨씬 웃돌았다.

다만 전원주는 “쓰러질 것 같은 회사는 안 된다”며 탄탄한 회사를 고를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