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산역 귀성 인사, 野 노인복지관 송편 빚기… 추석 민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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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02 16:09
입력 2025-10-02 16:09

민주 “내란의 먹구름이 점점 걷혀”
매년 ‘호남행 열차’ 지나는 곳 방문
주식시장 등 국정운영 성과 앞세워

국힘 “정부, 물가 상승 기업 탓 돌려”
동대문서 떡메 치며 이색 봉사활동
경동시장 청년몰 상공인들과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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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앞줄 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용산역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하며 한 아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앞줄 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용산역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하며 한 아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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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여야 지도부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명절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호남선이 시작되는 용산역을 찾아 귀성 인사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그간의 관례를 깨고 봉사활동을 하며 ‘민생 정당’ 이미지 부각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박수현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용산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으로 향하는 열차가 지나는 곳으로, 지도부는 매년 명절이면 이곳을 찾아 귀성 인사를 했다.

정 대표는 “지난 설 명절은 내란 때문에 불안하고 우울하게 보내셨을 텐데 올해 추석엔 내란을 극복하고 내란의 먹구름이 점점 걷히고 있다”며 “주가지수도 높아지고 있고 대한민국 국격도 높아지고 있고 국정도 많이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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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 장동혁(오른쪽)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에서 송편을 빚기 위해 떡메를 치는 모습. 뉴스1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 장동혁(오른쪽)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에서 송편을 빚기 위해 떡메를 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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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송편 빚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그간 명절이면 서울역 등에서 귀성길 인사를 진행했던 지도부가 올해 추석에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는 게 당 지도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르신들께 그늘진 곳이 없도록 더 잘 살피겠다”며 “지금 나라와 경제가 어렵지만 그래도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겠다”고 말했다.

이후 장 대표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노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오후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있는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 상공인들과 민생을 살피고 명절 인사를 나눴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명절 장바구니에 담길 품목에 대해서는 공급 탄력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미리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며 “정부가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물가 상승마저 기업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이재명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시간차를 두고 용산역에서, 개혁신당은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이준호·김가현 기자
2025-10-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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