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첫 민관 협업 펀드 출범…2048억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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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5-09-29 14:47
입력 2025-09-29 14:47

민간 자본 출자 통해 5000억 규모 모험자본 공급
대전의 6대 전략산업과 물 산업 등 장기 전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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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대전시장과 주요 출자자, 지역 혁신기업 대표 등이 29일 D-유니콘 라운지에서 열린 ‘대전 D-도약 펀드’ 결성식에서 2048억원 규모의 모펀드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대전시장과 주요 출자자, 지역 혁신기업 대표 등이 29일 D-유니콘 라운지에서 열린 ‘대전 D-도약 펀드’ 결성식에서 2048억원 규모의 모펀드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대전시 제공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가 지방정부 중 처음 대전에서 출범했다.

대전시는 29일 D-유니콘 라운지에서 ‘대전 D-도약 펀드’ 결성식을 갖고 2048억원 규모의 모펀드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지방에서 처음 설립한 공공 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이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참여한 전국 최대 규모다.

D-도약 펀드는 공공이 선제적으로 위험을 부담하면서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다. 모펀드와 민간 자본을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지역 벤처생태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민관 협력 펀드는 민간은행의 출자금에 대한 위험자산가중치(RWA)와 관련한 사례가 없어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펀드는 ‘투자·성장·지역’ 중심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운용한다.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자금 공급,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청년 일자리 창출을 포괄한다. 간접투자 70% 이상, 직접투자 20% 내외 구조다. 전체 출자금의 200% 이상을 지역 기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300∼400개 혁신 벤처기업을 지원해 1600여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대전의 6대 전략산업(항공우주·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과 물 산업, 지역 기반 딥테크 기업 등이다. 스타트업 초기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10년 장기 운용 전략으로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공공이 선도적으로 투자하고 민간 자본이 참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새로운 모험자본의 길을 열겠다”며 “자펀드 출자사업 공고와 운용사 선정 등을 거쳐 연내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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