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이재용에 삼성물산 주식 1%대 전량 증여…세금 2000억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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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12-02 21:30
입력 2025-12-02 18:41

이재용 지분율 20.9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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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신임 소위와 이재용·홍라희
이지호 신임 소위와 이재용·홍라희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지호 신임 소위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1.28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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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2025.11.28 공동취재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약 1% 규모의 삼성물산 주식 전량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한다.

삼성물산은 홍 명예관장이 이 회장에게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 전량(180만 8577주·지분율 기준 1.06%)을 증여한다고 2일 공시했다. 주식 가치는 계약 체결일 종가(22만 5000원 기준)로 약 4070억원 수준이다. 증여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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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명예관장이 이재용 회장에게 증여하는 삼성물산 주식의 지분율은?

증여 후 이 회장의 지분은 20.82%로 늘어나며 홍 명예관장의 지분은 0%가 된다.

현행 세법상 할증세를 고려하면 증여세는 2000억원 이상(60%)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홍 명예관장의 증여가 삼성 지배 구조와는 무관하다고 본다. 이미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상태에서 1% 지분이 경영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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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이재용 회장보다 낮아졌다

이번 증여계약이 체결된 지난달 28일은 이 회장의 장남 지호씨가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해군 소위로 임관한 날이다. 임관식에는 홍 관장, 이 회장, 이서현 사장이 참석해 지호 씨의 소위 임관을 축하했다.

한편 홍 명예관장은 삼성물산 외에 삼성전자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1000만주를 매각하는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홍 명예관장 보유 주식은 9797만 8700주(1.66%)에서 8797만 8700주(1.49%)로 줄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이재용 회장 지분율보다 낮아지게 됐다.

총 25조원 규모였던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식재산 중 홍 관장이 상속받은 주식의 가치는 약 7조원 규모였다. 이 회장은 약 6조 4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5조 8000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5조 24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각각 상속받은 바 있다.

삼성 총수 일가는 상속세 12조원 이상을 연부연납을 통해 납부하고 있다.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주식을 매각했지만, 이 회장은 삼성물산 등 핵심 그룹사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 왔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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