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3500억 달러 선불 합의” 또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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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10-16 08:52
입력 2025-10-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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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5.10.15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5.10.15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 일환으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약 500조원)를 선불(up front) 지급하기로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 성과를 열거하면서 “일본과 한국 모두 서명했다.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일본은 6500억 달러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7월 말 큰 틀에서 미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했으나,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를 두고서는 집행 방식 등 이견이 있어 아직 최종 서명은 하지 않은 단계다. 또 일본이 합의한 대미 투자금 규모는 5500억 달러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수치를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의 이날 언급은 ‘몇 주 후 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무역 전쟁에 직면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관세의 효용성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도 “일본에서는 5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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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5.10.15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5.10.15 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더는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사는 것이 불만이었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늘 러시아에서 석유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나에게 확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큰 진전”이라며 “중국도 같은 일을 하도록 할 것”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에서 석유를 사지 않는다고 했다”고 거듭 확인하면서도 “즉시 할 수는 없다. 약간의 절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절차는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구입한다는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50%로 대폭 올렸는데, 이날 언급은 자신의 관세 압박이 통했다는 것을 강조한 주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약 운반선’으로 지목한 베네수엘라 선박을 잇따라 격침한 것과 관련, 해상뿐 아니라 육로를 통한 마약 반입을 막기 위한 육상 타격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마약이) 해상으로 들어오는 걸 거의 완전히 막았다. 이제 육로를 막을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지금 육상(타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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