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이 원한다면 기꺼이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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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수정 2025-10-27 01:15
입력 2025-10-27 00:57

APEC 방한 앞두고 막판 시그널
“북한은 핵보유국”… 노골적 제스처
李대통령, 아세안 정상 외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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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메릴랜드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메릴랜드 로이터 연합뉴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는 29~30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은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한다면 기꺼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보유 인정 발언에 김 위원장이 호응해 2019년 판문점에서처럼 ‘깜짝 회동’이 재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선 “한국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하며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핵심 수행원인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최 외무상이 26~28일 러시아를 실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벨라루스 방문까지 고려하면 29~30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과 겹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선 “타결이 매우 임박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요구한 현금 투자 조건을 한국이 수용할 것으로 보고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조속한 타결을 희망하는 원론적 발언으로 이해한다”며 “구체적 타결 시점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1박 2일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서울 김주환 기자
2025-10-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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