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를 기억합니다”..오송 참사 현장에 추모 현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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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수정 2025-10-15 16:14
입력 2025-10-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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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15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 설치한 추모 현판.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15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 설치한 추모 현판. 충북도 제공.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길로 거듭났다.

충북도는 15일 오송 참사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 양방향 출입구에 추모 현판을 설치했다.

가로 6m, 세로 30㎝ 크기의 추모 현판에는 ‘오송 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이라는 글귀가 담겼다.

현판 설치에는 충북도 예산 600만원이 투입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 현판은 희생자 한분 한분의 생명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약속의 상징”이라며 “유가족 아픔을 잊지 않고 안전한 충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지난 6월 추모 현판을 제작해 설치하려 했으나 일부 지역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어왔다. 5개 단체는 지역 분위기 저해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을 우려하며 반대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충북도가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 설득에 나서 설치가 성사됐다.

충북도가 함께 추진했던 추모 조형물 설치는 도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중단된 상태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발생했다. 미호천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궁평2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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