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에서 어머니 구하려다… 40대 아들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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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10-01 13:53
입력 2025-10-01 13:07
80대 노모는 목숨 건졌으나 전신 2도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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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소방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화재·소방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경기 구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0대 아들이 숨지고 80대 노모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쯤 구리시에 있는 15층짜리 복도식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다.

아들 A씨는 자택 베란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어머니 B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이웃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씨는 불이 나자 아파트 복도로 나와 ‘불이야’라고 소리치며 같은 층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갔다가 베란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 화재 발생 약 44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현장 감식을 진행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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