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형 경로당 점심 제공사업 맛과 영양 다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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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수정 2025-11-26 10:43
입력 2025-11-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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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지역 어르신들이 복지 매니저 도움을 받아 경로당에서 즐겁게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제천지역 어르신들이 복지 매니저 도움을 받아 경로당에서 즐겁게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제천의 대표 복지정책인 제천형 경로당 점심 제공 사업이 업그레이드된다.

제천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식단 준비 부담 완화와 식사 품질 향상을 위해 표준 식단 제작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경로당별 식단표를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식단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소화가 잘되는 음식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시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20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요리 교실을 운영해 떡갈비 등 특식 요리법을 전수하는 등 경로당의 조리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시는 경로당의 식자재 구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역 식자재 판매처와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2023년 시작한 이 사업은 경로당 복지 매니저를 통해 노인들 점심을 해결해주는 복지시책이다.

복지 매니저는 61세 이상 가운데 경로당 인근에 거주하며 노인들과 친분이 있는 주민들로 선발됐다. 이들은 주 5일 동안 경로당 노인들의 점심을 마련해주고 월 76만원을 받는다. 복지 매니저 수는 경로당마다 다르다. 경로당에서 식사하는 노인들 인원에 따라 결정되는데, 15명 이하는 1명, 16명에서 30명까지는 2명, 31명 이상은 3명이다.

올해 기준 433명이 복지 매니저로 배치됐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셈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경로당에 부식비 명목으로 21만원에서 최대 31만원을 지원한다. 복지 매니저들은 이 돈과 경로당 운영비로 음식 재료를 산다. 복지 매니저들은 장기 미 출석 어르신을 파악해 안부 전화를 하거나 복지서비스와 연계해주는 활동도 한다.

현재 제천지역 경로당의 80%인 275곳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하루 평균 4053명이 이 사업을 통해 경로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점심 제공을 넘어 노인 결식 예방, 사회관계망 회복, 돌봄 사각지대 해소, 노인 일자리 창출 등 통합 돌봄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영동군 등 5개 지자체가 사업을 배워갔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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