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베일에 싸인 발의 주인, 알고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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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수정 2025-11-27 01:00
입력 2025-11-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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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에티오피아 아파르 지역에서 발굴된 발뼈 화석은 기존 호미니드의 것과 다른 특징을 보여 ‘버텔레의 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번 연구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이레메다라는 인류 종의 것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제공
2009년 에티오피아 아파르 지역에서 발굴된 발뼈 화석은 기존 호미니드의 것과 다른 특징을 보여 ‘버텔레의 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번 연구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이레메다라는 인류 종의 것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제공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탬파대, 미시간대 앤아버 캠퍼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공동 연구팀은 2009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340만 년 전 발뼈 조각의 주인공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이레메다’라는 고대 인류의 친척 종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이레메다는 ‘루시’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보다 훨씬 원시적인 종이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1월 27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에티오피아 아파르 지역에서 약 347만~333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호미니드(인류 종)의 골반 조각, 머리뼈, 치아 12개가 남은 턱뼈 등의 화석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화석들을 데이레메다의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로 2009년 발견됐지만, 기존 호미니드들과는 차이를 보여 ‘버텔레의 발’로 불리며 분류가 보류된 화석도 데이레메다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들을 분석한 결과, 데이레메다는 식물의 잎, 열매, 견과류를 섭취했고, 아파렌시스들보다 식단이 단순했음을 밝혀냈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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