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 재는 척 몸수색도”…직원 심정지로 쓰러진 틈타 돈 훔쳐 달아난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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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11-19 19:32
입력 2025-11-19 18:10

美 주류 판매점 50대 직원 근무 중 쓰러져
한 남성 매장 뒤편 사무실서 현금 훔쳐 도주
쓰러진 직원 병원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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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주류 판매점 직원을 돕는 척 그의 몸을 더듬고 있다. 유튜브 채널 ‘KPTV 폭스12’ 캡처
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주류 판매점 직원을 돕는 척 그의 몸을 더듬고 있다. 유튜브 채널 ‘KPTV 폭스12’ 캡처


미국의 한 주류 판매점 직원이 근무 중 심정지로 쓰러진 사이 한 남성이 매장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주류 판매점 직원 제이슨 헤이(53)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쯤 매장에서 근무하던 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다른 직원과 손님들이 911에 신고하고, 헤이의 곁에서 그의 상태를 확인하는 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은 혼란을 틈타 매장에서 돈을 훔쳐 달아났다.

매장 매니저 미셸 마우러에 따르면 이 남성은 헤이를 돕는 척 누워있는 헤이의 몸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마우러는 “헤이의 지갑을 찾으려고 몸수색을 한 게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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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이 주류 판매점 뒤편에 있는 사무실 내부를 뒤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KPTV 폭스12’ 캡처
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이 주류 판매점 뒤편에 있는 사무실 내부를 뒤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KPTV 폭스12’ 캡처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색 재킷과 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매장이 혼란한 상황을 틈타 매장 뒤편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서랍을 뒤지더니 바지 속에 현금 가방을 집어넣고 자리를 떴다.

마우러는 이 남성이 매장을 빠져나간 뒤 사무실에 있던 금고가 열린 채 방치돼 있었고 이 남성이 800달러를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헤이의 가족은 “CCTV 영상을 보고 가슴이 무너졌다”며 “가족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동안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이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포틀랜드 경찰은 현재 매장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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