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횡재야”…보이스피싱 당했다가 1억 번 70대女, 무슨 사연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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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10-25 08:47
입력 2025-10-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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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자료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보이스피싱 자료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태국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당한 70대 여성이 뜻밖의 수익을 얻어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 태국 매체 채널7 등에 따르면 70세 태국인 여성은 어느 날 수사관을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는 여성의 은행 계좌가 자금 세탁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사기범의 말에 속은 여성은 41만 바트(약 1800만원)를 홍콩 계좌로 송금했다.

사기범은 또한 여성에게 남은 재산으로 금을 사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속이자, 여성은 몇 주간에 걸쳐 약 1400만 바트(약 6억 2000만원)를 들여 금괴를 샀다.

이후 수상함을 느낀 여성은 지난 17일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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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자료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금 자료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다음 날 여성은 경찰의 지시에 따라 사기범이 요구한 대로 분유통에 금을 숨겨 약속 장소로 향했다.

사복을 입은 경찰은 현장에 잠복해 있다가 금을 받으러 온 홍콩 국적의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 그는 국제 사기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졌다.

이후 여성에겐 반전이 일어났다. 여성은 사건 이후 사기범의 말에 따라 몇 주에 걸쳐 산 금을 1670만 바트(약 7억 3500만원)에 팔았다.

금값이 오른 덕분에 초기 사기 피해액을 제외하고도 약 229만 바트(약 1억원)의 수익을 남긴 셈이다.

네티즌들은 “전 재산을 날릴 뻔했지만 대반전이다”, “보이스피싱 사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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