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째 불타는 홍콩 아파트 “사망·실종자 300명 이상”… 17년만에 ‘화재 5급 경보’ [포착]
이정수 기자
수정 2025-11-27 06:02
입력 2025-11-27 06:02
“소방관 포함 최소 36명 사망·279명 실종”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FP 연합뉴스
홍콩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6명, 실종자는 세자릿수로 향후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로이터통신,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27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화재는 기본적으로 통제됐다”며 “화재로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소방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장관은 아울러 현재 2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남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F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F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F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주민이 절규하고 있다. 2025.11.26 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주민이 절규하고 있다. 2025.11.26 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주민이 절규하고 있다. 2025.11.26 로이터 연합뉴스
화재 진압에는 140대 이상의 소방차와 소방관 800명 이상이 투입됐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쯤 최고 등급인 5급으로 화재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5급 경보는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에는 2000가구 약 48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주민 900여명은 9개 대피소에 나뉘어 수용 중이다. 건물에 남은 대부분은 노인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방송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이날 화재는 오후 2시 52분쯤 시작돼 4개 동으로 불이 번졌다. 화재 당시 건물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는데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임시 가설물)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다.
홍콩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대나무 비계는 화재에 취약해 홍콩 정부는 올해 초 공공 프로젝트에서 대나무 비계 대신 난연성 철재를 사용하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11.26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숨진 소방관과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표했으며 피해 최소화를 촉구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이정수 기자
홍콩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6명, 실종자는 세자릿수로 향후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로이터통신,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27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화재는 기본적으로 통제됐다”며 “화재로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소방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장관은 아울러 현재 2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남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에는 140대 이상의 소방차와 소방관 800명 이상이 투입됐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쯤 최고 등급인 5급으로 화재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5급 경보는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에는 2000가구 약 48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주민 900여명은 9개 대피소에 나뉘어 수용 중이다. 건물에 남은 대부분은 노인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방송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화재는 오후 2시 52분쯤 시작돼 4개 동으로 불이 번졌다. 화재 당시 건물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는데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임시 가설물)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다.
홍콩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대나무 비계는 화재에 취약해 홍콩 정부는 올해 초 공공 프로젝트에서 대나무 비계 대신 난연성 철재를 사용하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숨진 소방관과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표했으며 피해 최소화를 촉구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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