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나열식으로 이름 지어진 중구 신당1~6동의 명칭이 지역의 특색을 살린 지명으로 변경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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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살았던 신당4동은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청구동’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군사정변 이전까지 살았던 신당6동은 ‘동화동’으로 바뀔 전망이다. 구는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6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행정동 명칭을 공모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구청 홈페이지에 코너를 게시하고,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도 접수대를 설치한다.
이어 많은 주민들이 추천한 명칭 3~4개를 뽑아 전체 3만 361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동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들이 변경하고자 하는 명칭을 확정한다. 구는 10~11월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12월 초 시행에 들어간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획일적인 행정동 명칭보다는 동별로 전통적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며 “신당동 명칭 변경으로 주민들의 자긍심과 마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7-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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