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안’에서 웃으며 전기주전자에 라면 끓여…‘식겁’ 행동에 SNS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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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5-11-23 21:35
입력 2025-11-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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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기차 안에서 전기주전자로 라면을 끓이는 여성(왼쪽)과 주전자 속 라면 브랜드 ‘매기’. 소셜미디어(SNS) 캡처
인도의 기차 안에서 전기주전자로 라면을 끓이는 여성(왼쪽)과 주전자 속 라면 브랜드 ‘매기’. 소셜미디어(SNS) 캡처


인도에서 기차를 타고 가던 한 여성이 전기주전자로 라면을 끓여 먹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인도 철도청은 이 영상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고전력 기기 사용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기차 안에서 전기주전자로 즉석 라면과 차를 만드는 여성의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기차를 탄 여성이 직접 촬영한 이 영상에는 전기주전자 안에 인도 유명 라면 브랜드 ‘매기’가 끓고 있고 그 옆에 차 한 잔이 놓여 있다. 영상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널리 사용되는 마라티어로 만들어졌다.

영상 속 여성은 시청자들에게 “옆자리 승객에게 즉석 아침 식사를 만들어줬다”며 “여기서도 쉴 틈이 없다. 내 부엌은 여전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주전자로 15명 정도에게 차를 만들어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인도 기차 내 콘센트는 휴대폰 충전기처럼 전력 소모가 적은 기기를 위해 설치됐다. 전기주전자처럼 전략을 많이 쓰는 조리 기구용이 아니라는 의미다.

누리꾼들은 여성의 행동이 다른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객실 콘센트에서 높은 전력을 끌어 쓰면 회로 과부하나 불꽃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마하라슈트라주와 인근 지역의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센트럴 레일웨이는 이 영상에 대응해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센트럴 레일웨이는 엑스(X)에 “해당 채널과 관련자를 상대로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열차 내 전기주전자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에 대해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승객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력 공급 중단은 물론 에어컨과 전자 포트 고장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철도 당국은 승객들에게 유사한 상황을 목격하면 승무원에게 즉시 신고하고, 열차 전력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고전력 기기를 반입하거나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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